23일 주식 신용거래 7조...'반대매매' 후폭풍 우려

23일 주식 신용거래 7조...'반대매매' 후폭풍 우려

2016.06.26.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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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렉시트 현실화로 지난 금요일 우리나라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내일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인데,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소액 투자자가 많아 '반대매매' 후폭풍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23일 우리 주식시장은 상승 출발했습니다.

새벽에 유럽 주요 증시와 미국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른 개표 결과가 속속 나오자 급속하게 얼어붙어, 코스피는 3.09%, 코스닥지수는 4.76%나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7조 2천여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융자거래는 개인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입니다.

영국이 EU에 남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빚을 안고 사들인 겁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로 주식 처분에 나설 수 있습니다.

또, 이런 반대매매에 나설 때는 투자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하한가 주문으로 물량을 내놓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반대 매물이 쏟아질 경우 주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거래가 많은 종목에 투자할 때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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