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태풍' 우려보다 대응이 중요

'브렉시트 태풍' 우려보다 대응이 중요

2016.06.26.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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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태풍이 우리 경제에 불어닥치면서 당장 수출 관세와 환율 문제에 부딪힐 산업계는 우려가 큽니다.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앞으로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박소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바로 실물경제 상황 점검반을 구성했습니다.

수출입 환율과 외국인 투자, 무역 협정 등에 대한 현안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산업계는 당장 무역 같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국과 우리나라의 교역량은 전체 교역의 1.4% 정도인 데다,

영국이 실제 EU에서 탈퇴하기까지 2년 유예 기간이 있어서 이 사이 수출입제도와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영국에 이어 체코 같은 다른 유럽 나라도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일이 생기면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이종명 /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팀장 : (영국의 EU 탈퇴가) EU 해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은 아무래도 대외 의존적이고 금융시장이 다소 취약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앞으로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FTA나 유럽연합과 FTA를 2년 내 다시 맺어야 하는 변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당장 논의가 시작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 생활경제연구소장 : 탈퇴를 없던 일로 돌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가 당장 영국과 어떤 협정을 할 것이냐 이걸 논하기에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관계 재설정부터가 중요한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의 EU 탈퇴 결정 영향이 잠잠해지더라도 유럽 재정위기, 미국 금리 인상 등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는 다양한 상황이라 환율변동 위험에 대처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환율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체계적인 정보 제공과 교육이 시급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EU 관계 전문 인력을 양성해 심층 연구와 함께 깊이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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