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2,440조 증발...다음 주초가 분수령

세계 증시 2,440조 증발...다음 주초가 분수령

2016.06.25.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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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이 전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하루 만에 2,44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파랗게 질린 가운데 다음 주초 다시 시장이 열려야만 이번 사태의 파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되면서 아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은 도미노처럼 무너졌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장 초반 투매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지면서 10%가 넘게 폭락했습니다.

결국, 단 하루 사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2,440조 원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국제 금값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마이클 애론 /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 : 안정적인 달러화나, 보석, 금, 그리고 엔화로 이동했습니다.]

최악의 하루를 보낸 금융시장은 이틀간의 휴장에 들어가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그야말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당분간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까지 오르고,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지난 2월처럼 코스피가 1,800대 초반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신용등급 강등 이슈라든지, 시차를 두고 발생할 수 있는 세계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 이런 부분을 감안해 봤을 때 지금 현재로써는 장기적인 리스크 이슈로 받아들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반대로, 예상치 못한 충격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을 거치고 나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사태를 차분하게 분석하면서 만약에 반응이 과도했다고 한다면 그런 움직임이 진정되는 양상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은 주초에 시장이 다시 개장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영국이 탈퇴를 결정한 이후 소속 국가들이 결속을 강화하는지 추가 탈퇴를 시사하는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주 중에 열릴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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