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신동빈 회장 승리

日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신동빈 회장 승리

2016.06.25.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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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진 / 경제 칼럼니스트

[앵커]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벌어진 형제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대결에서 또다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승리했습니다.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전화로 연결해서 이번 주주총회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오전 일본에서 있었습니다. 롯데가 경영권 분쟁 이후 세 번째 표대결이 이뤄졌는데 지금 현재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상황이라서 더더욱 관심이 모아졌었습니다.

결국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선택했는데 이번 표대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큰 이변은 없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신동빈 회장의 리더십이 굳건하다고 했었고요. 이번에는 승리를 많이 예상했었는데 어쨌든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많은 것을 고민한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지금 호텔롯데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일본에서 지금 롯데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있는데 아마도 왜냐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계속해서 이런 식의 표대결과 경영권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까 아마도 계속한다기보다는 이제는 기업 공개를 통해서 앞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해결하려는 그런 모습을 계획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결과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신임을 받았다는 거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확인했다, 이런 얘기도 될 수 있는데요. 과연 롯데홀딩스 어떤 곳입니까?

[인터뷰]
일단은 롯데그룹이라는 데가 한국과 일본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까? 한국 롯데 같은 경우에는 지배 구조 정점에 호텔롯데가 있다고 보면 되고요.

일본 롯데에는 바로 롯데홀딩스가 있는데 잘 보면 아시겠지만 호텔롯데, 즉 한국 롯데의 정점 구조에 있는 호텔롯데 지분의 19% 갖고 있는 게 또 롯데홀딩스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한국과 일본의 모든 것의 꼭대기에 있는 톱이 바로 롯데홀딩스라는 회사인데요. 이 롯데홀딩스 회사의 지분을 잘 보면요. 광윤사라는 곳이 최대주주입니다.

바로 다음이 종업원지주회, 이 두 곳이 거의 미세한 차이로 28% 정도를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광윤사가 실은 지금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의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 전 부회장이 계속해서 이렇게 주총 표대결을 하는 이유도 이 광윤사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인데요.

계속해서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이 승리하는 이유는 미세하게 2대 주주의 자격인 종업원지주회가 계속해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험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지주 회사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도 중요하고 제가 보기에 신동빈 회장이 이런 위험을 계속 가느니 이제는 한국 롯데도 빨리 호텔 상장하고 일본 쪽도 기업 공개를 하면서 아마 이런 위험성을 피하려는 그런 의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롯데는 이제 일본에도 있고 한국에도 있고 그래서 그동안 계속 논란이 돼 왔죠. 과연 롯데가 한국 기업이냐 일본 기업이냐, 이게 바로 논란의 중심인데요.

이번 주주총회 역시 롯데가 일본 그룹이 아니냐, 이런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가장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이번 주주총회를 주관했기 때문에.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그동안에 한국 롯데가 한국기업이다라는 얘기를 꾸준히 얘기를 했던 게 매출도 한국에서 일어나고 배당으로 가기는 갔지만 그게 미미한 금액이다라고 많이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표 대결 을 잘 보시면 한국과 일본 모든 것의 정점에 있는 회사가 일본의 롯데홀딩스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라는 곳이고 표 대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곳이 종업원지주회입니다. 종업원지주회라는 곳이 약 130명 정도의 일본에 있는 직원들이거든요.

10년 차 과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그 차이를 보십시오. 한국 롯데 또는 일본 롯데에 대한 마지막 중요한 결정을 하는 최고의 곳이 실은 일본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본다면 아니, 롯데라는 곳이 결국 일본 롯데, 일본에 의해서 어떤 결정되는 것 아니야, 이런 논란을 분명히 가지고 올 수 있는 대목이 있죠.

[앵커]
신동주 전 부회장, 이번에 검찰 수사로 촉발된 롯데그룹의 위기,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인데요. 이 위기를 신동빈 회장 탓으로 돌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는데 결국은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신동주 전 회장 지금 현재 어떤 입장일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마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입장에서는 이번이 나름의 기회다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검찰수사가 있고 검찰수사의 핵심 내용들이 어쨌든 신격호 총괄회장 그리고 현재 신동빈 회장의 책임이라든지 이런 분위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의 종업원지주회는 아직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는 있는데 현재 패배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계속해서 시도를 하겠다는 얘기를 밝혔습니다.

신동빈 대표 그다음에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해임안을 연속적으로 다시 상정하겠다는 것인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일단 광윤사의 최대주주 지분 자격 같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계속 이런 상태라면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광윤사도 나뉘기는 하지만 여기의 최대 주주가 신동빈 전 부회장이거든요. 저는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우는 어찌 됐든 이번 표대결에서 세 번째로 패배를 했습니다.

반대로 신동빈 회장은 이번 표대결에서 또 승리를 함으로써 어떤 검찰 수사라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신임을 그렇게 얻은 셈인데요.

검찰수사 국면에서도 돌파할 수 있을까요. 향후 어떤 행보가 예상될까요? 신동빈 회장의 경우.

[인터뷰]
신동빈 회장의 입장에서는 지금부터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이고 검찰의 칼날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 않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만에 하나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신동빈 회장까지도 여러 가지 혐의 때문에 이런 것이 이건 가정입니다마는 밝혀지게 된다면 실은 이런 반사이익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누릴 수가 있는 대목이거든요.

게다가 지속적으로 말씀드렸지만 이런 현재 상태의 지분 구조로써는 신동주 전 부회장, 장남인 형으로서 지속적으로 생각이 날 때마다 임시 주총 때마다 해임안을 지금 거의 제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신동빈 회장이 한국에서 호텔롯데를 연내 상장하겠다라는 것이 빨리 지분구조를 끌어내서 한국 롯데라든지 독립시키고 싶어하는 그런 속내도 읽어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신동빈 회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이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찌 됐건 일정 선에서 잘라내는 그런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두 번째는 지분구조 정리입니다.

그래서 호텔롯데 연내 상장이라든가 일본 롯데의 기업 공개, 이 두 가지를 계속적으로 추진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롯데 그룹에 대한 검찰, 정말 전방위 수사가 진행 중인데 앞으로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서 또다시 경영권 분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참으로 조심스러운 예측이기는 하지만요. 이런 거예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변호인 측에서 최근에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호텔롯데 회계 장부에서 문제가 될 부분을 발견을 했다라고 하고 이거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라는 이런 것을 밝혔는데 혹시나 신동주 전 부회장 쪽에서 오히려 검찰 수사에 이런저런 협조할 수 있는 이런 상황, 이런 시나리오도 분명히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가 맞물릴 때는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쪽으로도 흘러갈 수도 있지 않나, 아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는 있는데 현재 검찰의 입장은 우리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으로 받은 자료나 이런 거는 없다.

오래는 우리는 우리 대로 수사를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그런 검찰수사와 경영권 분쟁이 맞물리고 있는 국면에서는 항상 이런 식의 문제가 있거든요. 이건 한번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롯데그룹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경영권을 둘러싼 롯데가 형제의 표 대결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이 또 승리했는데요.

이번 대결의 의미와 또 앞으로의 전망,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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