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기업·여행객 '당황'

환율 급등에 기업·여행객 '당황'

2016.06.25.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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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교적 안정적인 엔화와 달러화에 돈이 몰리면서 환율도 크게 올랐습니다.

기업은 물론, 유학생과 해외 여행객들이 당장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3시, 마감을 눈앞에 둔 시간.

영국의 EU 탈퇴가 공식화된 가운데 외환시장이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외환은행 딜링룸 : 30솔드! 40보트! 던! (팔렸습니다! 살까요? 그러세요!)]

최종 마감 환율은 1달러에 1,179원 90전 하루 만에 30원 가까이 올랐고, 엔화는 100엔이 1,152원 58전으로 마감하며, 50원 넘게 올랐습니다.

[서정훈 / 외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 : 외환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화 가치가 백 엔대에 근접하는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수출기업들은 갑작스러운 환율 급등에 타격을 우려합니다.

당장 항공유 등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업계와 원유 수입 가격에 영향을 받는 정유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환전에 나선 여행객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김도란 / 해외 여행객 : 엔화로 환전했는데 많이 올라서 좀 깜짝 놀랐어요.]

유학을 떠난 자녀에게 송금해야 하는 부모나, 출국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서둘러 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지현 / 환전 고객 : 7월 중순에 한 달짜리 코스를 밟으러 가야 하는 게 있어서, 환전을 하긴 해야 하는데 갑자기 이 일이 터져서, 환율이 내려갈 일은 없고 치솟을 예정이어서….]

당장은 예상 못 한 결과에 당황스러운 정도지만, 원화 가치 약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다음 주에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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