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는 순간 대형사고...이른 무더위에 졸음운전 비상

깜빡하는 순간 대형사고...이른 무더위에 졸음운전 비상

2016.06.20.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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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졸음운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84년 만에 최고 무더위가 찾아왔던 지난달, 화물차 사망 사고가 유례없이 늘었습니다.

기온이 오르는 7~8월은 더 걱정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1차선으로 진입하는 듯하다, 중앙분리대에서 갑자기 방향을 꺾는 화물차.

차에서 화물이 분리되며 도로 밖으로 밀려납니다.

차량이 줄줄이 밀려 있는데도,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다가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모두 졸음운전 사고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화물차 사망사고는 모두 45건.

이 가운데 80%인 36건이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사고입니다.

특히, 졸음 사고 36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지난달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10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올해 5월은 계절로는 봄이지만, 84년 만에 최고 무더위가 찾아왔던 시기.

일찍 찾아온 이 무더위가 졸음운전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수영 /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차장 : 예년의 경우에는 6월, 7월 돼야 사고가 많이 늘어났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5월에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졸음 사고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화물차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2차 사고나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어서, 다른 차량 사고에 비해 인명 피해가 큽니다.

이달 들어서도 이미 화물차 사고로 여러 명이 숨졌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7~8월.

졸음 쉼터를 활용하거나 충분히 쉬고 나서 운전대를 잡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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