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서 수출로 변신한 중소기업의 비결

내수에서 수출로 변신한 중소기업의 비결

2016.06.06.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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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장기간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수에만 주력하다가 불황 속에서 수출 활로를 개척한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요술램프 같기도 하고 장식품 같기도 한, 공기청정기입니다.

한 중소기업이 청정기 용량이 커도 집 안 구석구석을 정화하기는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작은 공간에 맞게 개발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씻어 쓰는 필터를 내세워 일본 기업과 처음으로 5억 원어치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박선영 / 에어텍 대표 : 해외 명품 공기청정기들이 필터 가격이 너무 비싼 고가이다 보니까 물로 씻어서 써도 본질적 기능은 없어지지 않는 필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 중소기업은 붙이는 매니큐어를 무독성 친환경으로 만들어 특허를 냈습니다.

최근 오스트리아 유통업체에 첫 수출을 하게 됐습니다.

[한동수 / 오스트리아 유통기업 대표 : (오스트리아가) 비싼 돈을 들여서 네일샵에 가기보다는 간편한 걸 선호하고, 특히나 환경을 매우 중요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을 수입하게 됐습니다.)]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내수만 주력하던 이 기업들이 첫 수출길을 열게 된 데는 물밑 지원이 있었습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 '신규 수출 기업화 사업'에 선정돼 코트라 등의 도움으로 해외 박람회에 나가고 해외 바이어들과도 만나게 됐습니다.

정보가 없어 막막했던 수출 판로가 뚫린 겁니다.

이런 지원을 받는 5천여 개 중소업체 가운데 5분의 1가량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윤효춘 / 코트라 중소기업지원본부장 : 현재 30%대에 머물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규 수출 기업도 5천 개 이상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출 부진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지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더욱 늘려가는 것이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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