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잠정 합의...이번 주내 타결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잠정 합의...이번 주내 타결

2016.05.30.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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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항을 겪던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진전되면서 잠정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협상은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대상선으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막 협상을 시작한 한진해운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이 그동안 선박 임대료, 즉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인 외국 선주들은 모두 22곳.

이 가운데 컨테이너선의 70%를 빌려준 업체 5곳이 관건이었고, 특히 영국의 조디악은 막판까지 완고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결국, 용선료를 애초 목표로 삼았던 28%보다 낮은 20% 초반까지 낮추는 선에서 잠정 합의했습니다.

대신 부족한 부분을 주식과 채권으로 주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이번 주 안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 관계자 : 현대상선은 그동안 해외 22곳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한 결과 용선료 조정에 대한 상당한 진척을 이루었으며 조속한 시일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8천여억 원에 이르는데, 현대상선이 이틀 동안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채무 재조정이 잘 이뤄지더라도 해운동맹 가입이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해운동맹에 가입해 선박과 항만을 공유해야만 생존이 가능하지만 일단 내년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동맹에서는 배제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을 힘겹게 진행하면서 한진해운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용선료 비중이 적긴 하지만 현대상선보다 재무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없어 사재 출연과 자산 매각 등을 담은 자구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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