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진전...조만간 합의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진전...조만간 합의

2016.05.30.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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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선박 업체들과 협상을 벌여왔던 현대상선이 배 사용료를 인하하기로 일단 큰 틀에서는 잠정 합의를 이뤘습니다.

인하 폭은 애초 목표보다 낮은, 20%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 타결은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는 이달 말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잠정 합의라고 하는데, 일단 외국 선박 업체들이 배 사용료를 낮춰주겠다고는 한 것으로 봐야죠?

[기자]
아직 협상이 최종 타결된 건 아니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그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현대상선과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협상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고, 조속한 시일 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컨테이너를 빌려준 5개 선박업체 가운데 막판까지 완고한 입장을 보였던 조디악이 인하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인하 폭은 애초 목표로 잡았던 28%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20% 정도만 인하되더라도 운항 원가는 해마다 천4백억 원 정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배 사용료의 일부를 현대상선 주식으로 전환하고, 일부는 채권을 발행해 나중에 갚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앵커]
배 사용료를 인하하더라도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갚는 문제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기자]
만기가 도래한 채권은 8천 억대 규모입니다.

이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거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이 내일과 모레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논의됩니다.

현대상선은 이 자리에서 막바지에 다다른 배 사용료 협상 과정을 공개하고, 채권자들의 양해를 구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채무를 재조정하더라도, 해운동맹 가입이라는 숙제가 또 하나 남아있습니다.

해운동맹에 가입해야 선박과 항만을 공유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현대상선은 내년부터 출범하는 동맹에서는 배제된 상태입니다.

현대상선은 사흘 뒤인 다음 달 2일 열리는 기존 해운동맹의 회의에서 새 동맹에 가입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상선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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