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한국 부품사와 손잡는 이유

테슬라가 한국 부품사와 손잡는 이유

2016.05.30.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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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한국 부품업체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독일과 일본 업체들을 마다하고 국내 부품사와 손을 잡는 이유를 김병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테슬라가 내년 말 출시 예정인 전기차 모델3는 시제품 공개 한 달 만에 사전 예약 대수가 40만 대를 넘었습니다.

4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4월 1일) : 모델3는 모든 자동차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것입니다. 물론 가격은 3만5천 달러에 불과합니다.]

전기차 대중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모델3에 우리 제조업체들이 속속 납품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가벼우면서도 회전저항이 낮은 제품을 모델3에 공급합니다.

차체나 부품을 제작하는 틀인 금형도 국내 전문업체가 계약을 따냈습니다.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는 보쉬나 덴소 같은 독일과 일본 업체를 제치고 운전대를 조절하는 조향장치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 파나소닉 제품만 써오던 테슬라는 최근 LG화학과 삼성SDI 등을 방문해 기술 수준과 양산 능력을 점검했습니다.

테슬라가 국내 자동차 부품사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과 독일 업체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대등하기 때문입니다.

[이승재 / 흥국증권 연구위원 : 국내 부품사들이 해외 경쟁 업체에 원가 경쟁력이 높고, 테슬라의 경우 대량 생산 경험이 없다 보니 경험이 많은 국내 업체들을 찾고 있습니다.]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 업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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