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운명, 이번 주에 결정된다

현대상선 운명, 이번 주에 결정된다

2016.05.29.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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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선박업체들과 막바지 배 사용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상선의 운명이 이번 주에 결정됩니다.

용선료 협상과 회사채 채무 재조정, 해운동맹 가입 등의 경영 정상화로 가기 위한 파도를 넘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선박업체들과의 배 사용료 인하 협상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의 70%를 5개 선박업체에서 빌려 쓰고 있는데, 가장 까다로웠던 영국의 조디악과 마지막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용선료 인하 폭은 목표로 했던 30%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과가 나오면 채권단이 수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용선료 협상에 이어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현대상선 회사채 8천43억 원의 출자전환 등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24일 현대상선의 채권금융기관들은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성공을 전제로 6,84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의결했습니다.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에 실패하면 앞선 금융기관의 출자 전환 결정도 없던 얘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도 해운동맹 가입이라는 큰 숙제가 남습니다.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해운동맹 G6 회원사들의 정례회의에서 새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타진합니다.

현대상선은 G6 회원사들이 주축이 된 '디 얼라이언스' 구성에서 일단 배제돼 있습니다.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내려면 해운동맹 가입이 필수적이어서 해양수산부도 주요 해운사들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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