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웃돈에도 강남 재건축 분양 '들썩'

'억' 소리 나는 웃돈에도 강남 재건축 분양 '들썩'

2016.05.29.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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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가 잇달아 분양하면서 일대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신청이 몰리자, 앞서 분양한 다른 아파트에도 억대 프리미엄, 즉 웃돈이 붙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5층짜리 아파트 32개 동이 있던 개포 주공 2단지입니다.

재건축을 거쳐 3년 뒤에는 고층 아파트 23개 동이 들어섭니다.

3.3㎡당 평균 3,760만 원.

소형마저도 10억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지만, 최근 분양에서 모두 팔렸습니다.

[한승완 / 건설업체 차장 : 학군, 강남 도심의 인프라, 그리고 대기업의 브랜드 가치, 이런 걸 고객분들이 많이 선호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개포 주공 2단지는 현재 이렇게 공사가 한창입니다.

6월 중순에는 인근에 있는 일원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단지도 분양할 예정입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재건축 단지 분양이 올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처럼 재건축 분양 바람이 불면서, 이미 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앞둔 인근 다른 아파트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판교 신도시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웃돈만 3억 6천여만 원이 붙었고, 서초 지역 아파트도 2~3억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상열 / 공인중개사 :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가가 계속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완판 행진이 이어짐으로써, 기존 2~3년 전 분양한 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한 2억에서 3억 정도로 형성돼 있습니다.]

얼어붙었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도 조금은 살아났습니다.

5월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4월에 비교해 16%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래는 여전히 저조한 수준입니다.

[임병철 /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 :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강남권 재건축 일부 단지에는 영향을 주고 있으나, 아직 일반 아파트 및 수도권 시장까지 확대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대출 심사가 강화된 만큼, 강남발 재건축 훈풍 역시 역세권 아파트나 일부 재건축 단지에만 해당되는 찻잔 속 바람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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