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는 소비자...1분기 소비성향 최저

지갑 닫는 소비자...1분기 소비성향 최저

2016.05.2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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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분기 가계 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질 소득이 줄어들고 가계부채는 늘어나면서 가계의 살림살이가 그 어느 해보다 팍팍해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 월평균 소득은 455만 5천 원.

1년 전보다 0.8%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이 1%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0.2% 감소했습니다.

실질 소득이 줄다 보니 가계의 씀씀이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남희 / 주부 : 구조조정 얘기도 나오고 경기도 안 좋고 주부 입장에서 많이 불안합니다. 아껴 써야 하고 보험 같은 것도 해약하고….]

가계의 씀씀이가 줄다 보니 올해 1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2.1%로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월 100만 원을 버는 가구가 72만 천 원을 쓰고 27만 9천 원을 남겨뒀다는 의미입니다.

실질 소득은 줄고 꼭 써야 하는 비소비지출이 늘다 보니 소비지출 여력이 줄어든 것입니다.

실제로 보험료 인상으로 사회보험 지출은 늘어났고, 가계부채 증가로 이자비용 지출도 늘어났습니다.

여기에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과 노후 대비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자동차 연료비라든가 그런 석유류 하락으로 의해서 소비지출이 감소한 면도 좀 많이 영향을 미쳤고 또 전반적으로 내수가 부진한 것도 같이 영향을 미쳐서 소비성향이 좀 낮아지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정부는 수출부진에 대한 돌파구로 내수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 인상과 재정 조기 집행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있어 내수 진작이란 정책 목표는 한계를 맞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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