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기준 아래 음주운전도 사고 위험 커

단속 기준 아래 음주운전도 사고 위험 커

2016.05.27.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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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단속 최저 기준에 못 미치는 적은 양의 술을 마셨더라도 운전대를 잡으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소주 넉 잔을 마신 20대 남성이 한 시간 뒤, 단속 최저 기준인 혈중 알콜 농도 0.05%보다 낮은 0.039% 상태에서 시속 60km로 운전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직선 도로에서 빨간색 신호등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데 걸린 시간은 음주 전이 0.131초, 음주 후는 0.328초로, 음주 후가 2배 반 정도 길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완전히 멈출 때까지 거리는 음주 전이 20.5m, 음주 후는 30.1m로, 역시 음주 후에 1배 반 정도 길었습니다.

굽은 길에서도 음주 운전을 한 경우 음주 전보다 운전대 조작 능력과 반응 능력이 떨어져 차로를 여러 차례 벗어났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은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주의력과 판단력, 운동 능력 저하로 다양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4년 한 해 음주운전 관련 사고는 전체의 10.7%인 2만4천여 건이고,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12.4%인 592명입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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