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두 잔쯤? 몇 잔 마시든 음주운전은 '흉기'가 된다

[영상] 한두 잔쯤? 몇 잔 마시든 음주운전은 '흉기'가 된다

2016.05.26.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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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두 잔 쯤이야" 하면서, 술 마신 뒤 운전대를 잡는 분 아직도 있으신가요?

술을 몇 잔 마셨든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자신과 남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됩니다.

실제 상황과 같은 실험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주 넉 잔을 마신 20대 남성이 한 시간 뒤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단속 최저 기준 0.05%보다 낮은 0.039%.

바로 운전대를 잡고 시속 60km로 운전합니다.

직선 도로에서 정지 신호를 보고 급히 멈추려 하지만, 건널목을 지나쳐 버립니다.

반면, 술을 마시기 전 운전할 때는 정지선 앞에 안전하게 섭니다.

음주 전후 실험을 세 차례씩 했더니 음주 전 반응 속도는 평균 0.131초, 음주 후는 0.328초로, 술을 마시면 2.5배로 느려졌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정지할 때까지 걸린 시간도 음주 전은 20.5m, 음주 후는 30.1m.

술을 마신 뒤 1.5배로 길어졌습니다.

굽은 길에서는 음주운전을 했더니, 음주 전과 비교해 차로를 벗어나며, 차선 양 옆에 놓은 원통을 잇따라 쓰러뜨립니다.

체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술을 서너 잔만 마셔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노명현 / 교통안전공단 연구위원 : 조금만 술을 마셔도 주의력과 판단력, 운동 능력 등의 저하로, 장애물 회피와 차선 유지 등 위급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한 해 음주운전 관련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0.7%인 2만 4천여 건,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12.4%인 592명입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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