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판 카톡으로 가짜 명품 50억 원대 밀수

중국·러시아판 카톡으로 가짜 명품 50억 원대 밀수

2016.05.26.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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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품 가격으로 50억 원대에 이르는 이른바 '짝퉁' 명품을 중국에서 들여온 밀수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중국이나 러시아판 '카카오톡'인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가짜 제품을 유통시켰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갖 물건이 가득한 한 사무실.

가방이며 옷이며 선글라스까지 유명한 명품 로고들이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명품, 이른바 중국산 짝퉁입니다.

47살 양 모 씨 등 4명은 지난 9일 세관에 적발되기 전까지 최근 3년 동안 다양한 브랜드의 짝퉁 명품 4,700여 점을 중국에서 밀수입했습니다.

시중에 유통시켜 수천만 원을 챙겼는데, 진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5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제품을 들여올 때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이용해 중국 제조업자에게 주문한 뒤 국제 특송이나 보따리상을 거쳤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팔 때는 러시아판 카톡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거래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에서 팔다가 최근 사이버 거래 단속이 강화되자 단속하기 어려운 러시아 메신저를 쓴 겁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일당 3명을 구속해 검찰로 넘기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종 수법의 밀수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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