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금융위기 이후 최장 '10개월 연속' 감소

대중국 수출, 금융위기 이후 최장 '10개월 연속' 감소

2016.05.25.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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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10달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그 이전 IMF 때도 장기간 마이너스 기록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 폭이 훨씬 커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로, 독보적인 제1위 수출국입니다.

하지만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마이너스로 반전돼 지난 4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두 자릿수의 감소 폭은 상황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대중국 수출 연속 감소는 IMF 이후 10개월, 2008년 10월 이후 11개월의 기록이 있습니다.

수출 급락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국면을 맞을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16% 이상의 급감세를 보면, 지난해는 물론 IMF 때보다 악화된 상황도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수출이 저조한 배경에는 대중국 중간재 수출 감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병기 / 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 우리나라가 중국에 가공무역 형태로 중간재 수출을 많이 했는데, 그 효과가 많이 떨어지고 있고요….]

7%대 성장이 무너진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중간재 수입이 줄었고, 중국이 중간재의 국산화 비중을 높여가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내수 소비 비중을 높여온 점도 우리의 수출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는 한국의 소비재 업계에는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기회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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