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삼성이 특허침해"...삼성 "맞소송 검토"

中 화웨이 "삼성이 특허침해"...삼성 "맞소송 검토"

2016.05.25.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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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화웨이의 특허 기술을 쓴 제품을 팔아서 막대한 이윤을 가로챘다는 주장입니다.

삼성과의 소송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통신 장비를 제조하는 중국의 거대 기업입니다.

지난해만 3,400여 건의 국제특허 출원으로 2년 연속 세계 최다 특허신청을 기록했습니다.

애플과 특허 교차 사용권 계약을 맺어 매년 기술 사용료 수억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애플이나 삼성보다 기술 경쟁력은 떨어지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4세대 이동통신 업계 표준과 관련된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는 주장입니다.

삼성과 계열사가 화웨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팔아 수십억 달러를 벌었다는 겁니다.

화웨이 측은 애플, 퀄컴, 에릭손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특허 사용권 계약을 맺었다면서, 삼성도 필요한 허가를 확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기업이 삼성전자에 소송을 낸 건 처음인데, 전문가들은 계산된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동준 / 통신특허 전문 변리사 : 화웨이 측으로는 예전에 삼성과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이 누렸던 마케팅 효과를 상당 부분 노리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안승호 삼성전자 부사장은 맞소송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법원을 통해 소장이 도착하는 대로 법무팀이 세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과 분쟁을 벌이고 있던 삼성으로서는 화웨이 소송으로 특허 분쟁의 전선이 더 넓어지게 됐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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