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5천억 쏟아부은 STX조선 법정관리행

4조5천억 쏟아부은 STX조선 법정관리행

2016.05.25.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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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자율협약에 들어간 뒤 4조5천억 원이나 쏟아부으며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회생에 실패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4위까지 올라섰고 2011년에는 4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1년여 뒤 경영악화로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채권단은 STX조선에 3년 동안 4조5천억 원이나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오늘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STX조선해양 처리 방안을 논의합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을 더는 끌고 가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남은 건 법정관리뿐이라는 겁니다.

법원이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면 채무탕감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게 되고,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산됩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 상당한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STX조선이 채권단에 진 빚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조9천억 원에 달합니다.

대량 실업사태도 우려됩니다.

STX 조선의 인력은 지난달 기준으로 2,100여 명이며,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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