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2%대로 하향...구조조정 최대 변수

성장률 전망 2%대로 하향...구조조정 최대 변수

2016.05.24.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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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조선업·해운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4세.

소득은 늘지 않는데, 은퇴 후 노후는 길어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장을 짓고 생산 설비를 늘리는 투자가 줄면서, 중간재와 원자재에 주력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도 막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수와 수출이라는 양 날개가 힘을 못 쓰자,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내려 잡았습니다.

내년 전망치 역시 비슷한 2.7%를 제시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2.8%)과 국제통화기금(2.7%), 경제협력개발기구(2.7%) 등 국내외 기관들도 이미 2%대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사실상 2%대 저성장 구조에 진입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다 우리 경제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난제까지 안고 있습니다.

KDI는 조선업·해운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대규모 실업 발생, 금융시장 불안 등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나마 속도를 내서 잘 마무리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시간을 끌면 불확실성과 사회적 비용이 커져서 고용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더 위축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성태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구조조정 비용은 책임주의에 기반을 두고 이해 당사자가 부담해야 하며, 아울러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민간 자본이 대체하지 못하는 분야로 한정하는 가운데….]

KDI는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오는 경기 위축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려 돈이 더 잘 돌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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