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구안 조건부 승인...유동성도 확보

현대상선 자구안 조건부 승인...유동성도 확보

2016.05.24.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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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상선 채권단이 선박 임대료, 즉 용선료 인하를 조건으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가결했습니다.

현대상선은 자산 매각을 통해 얻은 1조 2천억여 원을 이달 안에 확보하기로 하는 등 경영 정상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의 협약 채권을 보유한 기관은 모두 9곳.

이 가운데 채권액 75% 동의를 받아 경영 정상화 방안이 가결됐습니다.

협약 채권의 50~60%인 7천6백억 원가량은 빚을 탕감하는 대신 그만큼을 주식으로 받는 출자 전환을 하고,

남은 채무는 원금에 대한 이자를 깎아주는 내용입니다.

단, 선박 임대료를 만족할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선주들을 압박하는 차원이지만 선박 임대료 협상은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된 31일 직전까지 막판 조율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은 일단 31일과 1일로 예정된 5차례의 집회 개최 요건은 갖췄습니다.

참석 금액의 3분의 2 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있으면 이 채권들도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상환 연기가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 매각 자금 1조 2천 4백억여 원도 이달 안에 확보할 예정이라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현대상선 관계자 : 집회 성립 요건이 모두 확정이 됐습니다.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고, 용선료 협상에도 막바지 총력을 기울여서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은 건 결정적인 요건인 선박 임대료 협상.

처음 목표였던 30%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협상 결과가 나올지, 현대상선의 생사를 결정해야 하는 채권단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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