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와병 2년... 현재 상태는?

[인물파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와병 2년... 현재 상태는?

2016.05.0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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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0일,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느끼며 쓰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그날 이후 2년째, 이곳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서 병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의 병명은 급성 심근경색증이었죠.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동맥이 혈전, 그러니까 피가 굳으며 생긴 덩어리 때문에 막히는 현상입니다.

그야말로 분, 초를 다투는 병인데, 다행히 이 회장은 황급히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잘 받았고, 다음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건강 상태는… 많이 좋아졌을까요?

삼성 측의 설명을 들어보면, 심장을 비롯한 신체 기능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하루의 절반 이상을 깨어 있으며 휠체어 운동 같은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이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지난 2014년 11월이 마지막이었는데요.

그 이후에는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 매체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병실 모습이 공개됐죠.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 같은 외부 장치를 달지 않고 있습니다.

스스로 호흡할 수 있다는 얘기죠.

또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들이 일상적으로 병실을 찾아 보고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은 수시로 병실을 찾고 있고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역시 저녁 업무가 없는 날이면 이 회장을 찾아 현안을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가 길어진다면 의식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인지 능력을 되찾는 게 관건인데, 실제로 뒤늦게 의식이 돌아온 경우도 있어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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