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한진·롯데...검찰 수사 불가피

바람 잘 날 없는 한진·롯데...검찰 수사 불가피

2016.05.07. 오전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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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인 한진과 롯데가 자주 인구에 회자 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이른바 땅콩 회항의 회오리가 지나고 나니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려오고 있고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이 잠잠해지자 정운호 로비에 일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던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2014년 12월 12일) :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최근엔 한진해운 때문에 다시 시름에 빠졌습니다.

동생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지병으로 사망하자 경영권 바통을 이어받은 계수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에 이어 검찰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을 정상화하기 위해 한진그룹 계열사가 1조 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조양호 회장이 사재를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직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내려놓았습니다.

최은영 회장은 범 롯데 家로 신격호 총괄회장이 외삼촌입니다.

모친이 신 총괄회장의 10남매 가운데 여덟째인 신정숙 씨입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2015년 8월 11일) : 주주 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국민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근에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수십억 원대의 로비를 벌였다는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정 대표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금품 로비를 벌인 단서가 검찰에 포착된 겁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한진과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들이 검찰 줄소환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두 기업은 이래저래 역경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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