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행진, 전국 평균 첫 2억 돌파

전셋값 고공행진, 전국 평균 첫 2억 돌파

2016.05.05.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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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상승률이 조금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크게 와 닿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셋값이 계속 비싸지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사상 최초로 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의 주택 평균 전셋값이 2억32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후 2억 원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셋값이 2억2천7백여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단독주택이 1억5천백여만 원, 연립주택은 1억천5백여만 원으로 모두 최고 시세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2011년 6월 1억2천9백여만 원이었던 전셋값은 4년 10개월 만에 50% 넘게 올랐습니다.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월세전환이 늘어나고, 전세공급은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상승률이 0.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걸 보여줄 뿐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억2천5백여만 원.

아파트는 두 달 연속 4억 원을 넘겼고, 단독주택도 3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30년 만에 천만 시대가 무너진 서울 시민들의 외곽 이동 현상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대구와 경북이 다소 내려갔지만 하락 폭은 40만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재건축 이주까지 겹쳐 당분간 전셋값 고공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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