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지난 후 '면피용 사과'에 옥시 불매 운동 확산

5년 지난 후 '면피용 사과'에 옥시 불매 운동 확산

2016.05.03.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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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제조업체, 옥시가 사건 발생 5년이 지나서야 사과했는데요.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용 사과라는 비난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나서야 영국 다국적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의 아타 사프달 한국법인 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까지 독립 기구를 구성해 자체 조사하고 인도적 기금도 50억 원 더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최승운 / 가습기 살균제 유가족연대 대표 : 수사 면피용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사회악 옥시는 대한민국에서 자진 철수하고 폐업하길 바랍니다.]

옥시 제품 판매는 급감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옥시 제습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옥시 표백제 매출은 38% 줄었고 섬유유연제 매출도 7% 감소했습니다.

[홍승희 / 대형 마트 관계자 :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불매 운동 등이 일어나고 있어 기존에 상품을 쓰셨던 분들도 다른 상품으로 구매를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3사 노조도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며 불매 운동에 가세했습니다.

지역 약국들을 중심으로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이 이어지고 있고,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뒤늦은 면피용 사과가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을 더 부채질하는 양상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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