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시장 진출, 제2의 중동붐 일어날까?

이란시장 진출, 제2의 중동붐 일어날까?

2016.05.02.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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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란시장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건설업계는 이란에서 3백억 달러, 우리 돈 34조 원 규모의 공사를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까지 이란이 예상하는 석유와 가스, 석유화학 등 에너지 분야 투자 규모는 220조 원.

우리 건설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미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프로젝트와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건설 계약을 추진 중이고,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쌍용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도 34조 원 규모의 수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란 간에 해운협정과 항만 개발 협력 MOU가 체결되면서 우리 기업이 이란 최대 컨테이너항의 크레인 수주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됐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수주절벽 해소를 위해 이란에서 해양플랜트 공사 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8천5백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이란의 소비재 시장을 겨냥한 우리 자동차와 전자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홍성민 / 중동경제연구소장 :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 국가이고 2위의 가스 매장량 국가입니다. 또 인구 잠재력은 약 인구 8천5백만 명에 중앙아시아에 이란계 인구까지 합치면 1억 5천만 명 정도의 인구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 제재 이전 이란 국영 자동차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반조립제품 수출을 했던 기아자동차는 최근 수출을 재개했고, 현대자동차도 이란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중동의 한복판에 있고 7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란시장 진출은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우리 정부와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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