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오피스텔 전성시대'

저물어 가는 '오피스텔 전성시대'

2016.05.01.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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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금리에 부동산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오피스텔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데요, 반면 공실률은 높아졌고, 수익률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지입니다.

개통 예정인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한강이 바로 보이는 곳이라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오피스텔 견본주택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김도형 / 서울 방화동 : 서울에서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데 그 가격이면 훨씬 더 편의시설이 좋고 생활 환경이 좋은 오피스텔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와봤습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오피스텔을 둘러싼 각종 지표는 악화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조금씩 낮아지던 오피스텔 공실률은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분기에는 13.4%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임대료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니, 전반적인 투자수익률도 부진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오피스텔 투자에 따른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앞으로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과 경쟁 관계에 있는 소형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입주 물량도 많을 텐데 이럴 경우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빈집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지 조건과 공실률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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