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율협약 개시 가닥...금융당국, 최은영 전 회장 자금 추적

한진해운 자율협약 개시 가닥...금융당국, 최은영 전 회장 자금 추적

2016.05.01. 오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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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진해운이 우여곡절 끝에 현대상선처럼 자율협약을 시작한 뒤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두 딸 명의로 이뤄진 자금 흐름에 대한 추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병용 기자!

구조조정 개시를 두고 진통을 겪던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7개 채권 금융기관은 오는 4일까지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열고 조건부 자율협약을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 100%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한진해운은 채권단과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했다가 반려되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한 뒤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 조정 등을 함께 추진할 전망입니다.

한진해운도 조만간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에 나서고, 이달 중순쯤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만기 연장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앵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조사하는 금융당국이 최 회장과 두 딸 명의로 이뤄진 자금 흐름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고요.

[기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최근 복수의 금융 기관에 최 회장과 두 딸의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했는데요.

요구 대상에는 최 회장 일가가 한진해운 주식을 최근 처분하면서 이용한 증권사의 위탁 계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자금 흐름을 분석해 최 회장의 주장대로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이 상속세를 내려고 받은 대출금 상환에 쓰였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앞서 최 회장은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2006년 별세한 뒤 받은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내려고 대출을 받았는데, 이를 상환하고자 주식을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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