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끌고 유커가 밀고...소비 급반등

승용차가 끌고 유커가 밀고...소비 급반등

2016.04.2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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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국내 소비가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가 급증했고, 중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30%나 늘면서 소비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천 명이 함께 모여 먹고 마시는 치맥 파티.

면세점 화장품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는 남다른 씀씀이.

중국인 관광객들은 국내 소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0만 명,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0%나 급증했습니다.

그러자, 면세점과 아울렛을 포함한 기타 대형 마트의 판매도 1년 전보다 15% 넘게 뛰었습니다.

여기에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소비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1월과 2월 연속 감소해, 소비 부양책 효과가 사라지며 소비가 급감하는 '소비 절벽' 우려가 컸지만, 지난달, 7년여 만에 최대 폭인 4.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김광섭 /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승용차 제외해도 (소매판매가) 2.3% 증가했고, 지수 수준도 어느 정도 양호합니다. 전체적으로 소비가 '현재까지는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다.' '괜찮은 수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스마트폰 생산이 늘었지만, 전반적인 수출은 부진해, 전체 산업 생산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지난 2월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여기에다 해운, 조선업 등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도 앞두고 있어서 앞으로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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