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내수 진작 기대...장기 효과는 '글쎄'

'황금연휴' 내수 진작 기대...장기 효과는 '글쎄'

2016.04.28.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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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6일은 5월 5일 어린이날과 토요일인 7일 사이에 끼어서 '샌드위치 데이'로 불렸습니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긴 나흘간의 황금연휴로 얼마나 큰 내수 진작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침체돼 있는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광복절 전날 임시공휴일로 생긴 사흘간의 연휴에는 1조 3천억 원가량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습니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한 대한상공회의소는 환영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박동민 /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업본부장 : 최근 세계 각국은 수출 감소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수 진작책을 적극 강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공휴일을 늘리는 것입니다.]

또 이번 연휴는 지난해보다 하루 긴 나흘이어서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초·중·고교 대부분이 5월 6일을 재량 휴일로 정했고,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맞아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늘어날 경우 내수 진작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재계의 태도 변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는 지난 2013년 대체휴일제가 도입될 때, 재계는 생산성 악화와 근로수당 부담을 들어 반대했습니다.

[이승철 / 민주노총 대변인 : 이것이 임시방편이나 혹은 단발적인 사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법정 노동시간 35시간 단축이라든지, 연장 노동을 제한해서 근본적인 노동시간 단축 대책이 필요할 거라 봅니다.]

열흘도 채 남기지 않고 지정된 임시공휴일은 지난해와 같은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경제 효과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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