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하려다 부정교합·턱 이상 피해

치아 교정하려다 부정교합·턱 이상 피해

2016.04.2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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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아가 가지런하면 보기에 좋죠.

요즘은 면접 때 인상이 좋아 보이려고 교정하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치아를 교정하려다 오히려 부정교합이나 턱관절 등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얗고 가지런하게 뻗은 치아는 고금을 막론하고 미인의 기준으로 꼽힙니다.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보기 싫기도 하거니와 음식을 씹기 불편해 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교정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도 지난 2006년, 취업을 앞두고 좋은 인상을 위해 교정을 했다가 하마터면 치아를 몽땅 잃을 뻔했습니다.

2년이면 끝난다던 교정이 6년 이상 계속되면서 치아 뿌리가 극도로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치아 교정 피해자 : (다른 치과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교정기 보철을 위·아래로 해야 했는데, 위에만 하다 보니까 압력이 가해져서 위에 뼈들이 손실된 상태…녹아내렸다고 해야 하나?]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교정 관련 상담 70여 건 가운데 2/3 이상이 이런 부작용 피해였는데, 교정 뒤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 발생 사례가 51%로 가장 많았고 턱관절 장애와 충치가 생긴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김경례 /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의료팀장 : 주위에서 잘한다, 싸게 한다 해서 찾아가서 선뜻 결정하게 되면 사후 약방문 식으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의사의 경험이나 전문 분야, 꼼꼼하게 챙기셔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또, 치아 교정을 시작한 뒤 6개월도 안 돼 중도 해지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경우 치료비의 절반밖에 돌려받지 못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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