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정부가 모든 피해 책임져야"

개성공단 입주기업 "정부가 모든 피해 책임져야"

2016.02.1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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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폐쇄로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된 입주 기업들이 모든 피해는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부당한 조치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비상총회는 애초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습니다.

같은 시간 정부가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입주기업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정부가 발표한 지원 대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더니 모두가 대단히 부족하고 미흡하다는 한결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입주기업들은 정부가 군사작전을 하듯 설 연휴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우리는 정부의 전면 중단조치에 따른 기업 피해에 대해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따라서 정부가 후속 대책으로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013년 5개월여 동안 공단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하기로 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정세에 영향받지 않고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하기로 했던 남북 간의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개성공단을 되살릴 것을 호소하고, 생존을 위해 원부자재와 제품 등을 반출할 수 있도록 기업 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해 달라고 남북한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비상총회에서 입주기업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강력히 대응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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