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자산 전면 동결"...1조 원 규모 추산

北 "남측 자산 전면 동결"...1조 원 규모 추산

2016.02.11.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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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우리 측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맞서 남한 측 인원을 추방하고 공단 내 남측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동결 자산은 약 1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현대아산과 한국전력 등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발표한 5가지 중대 조치에는 자산 동결도 포함돼 있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 성명 / 조선중앙TV :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설비·물자·제품 등 모든 자산들을 전면 동결한다.]

"추방되는 인원들은 개인 물품 외에는 일체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동결 자산은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관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성공단에 우리 정부와 민간이 투자한 자산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으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입니다.

공장 설비는 물론 자재와 완제품을 그대로 두고 사람 몸만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공단 내 숙박 시설과 면세점, 주유소 등의 자산 규모는 약 400억 원.

개성공단 운영 중단으로 이미 매출 손실을 보고 있는 데다, 자산 대부분이 건물이어서 고스란히 묶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07년 350억 원을 들여 문산과 군사 분계선을 거쳐 개성공단까지 송·변전 설비를 세운 한국전력도 큰 낭패입니다.

설비가 건설된 16㎞ 구간 가운데 군사 분계선 북쪽 구간은 총 5.2㎞, 철탑은 48기 가운데 15개입니다.

북한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2010년 초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회담이 결렬됐을 때 금강산 지역에서 4,840억 원 규모의 남측 자산을 몰수·동결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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