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남북출입사무소...추가 입경자 아직 없어

이 시각 남북출입사무소...추가 입경자 아직 없어

2016.02.11.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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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까지 우리 측 인원이 남쪽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6시를 전후해 차량들이 마지막으로 이 곳 출입사무소를 통과한 이후 입경하는 우리 측 인원은 없습니다.

개별 차량 외에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버스를 타고 오는 사람들은 출입사무소 건물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북한의 발표 이후 두 차례 우리 측 관계자가 입경했습니다.

오후 5시 25분에 4명, 5시 50분에 2명이 추가로 들어왔지만 추방 조치와 관련해 전혀 들은 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개인용품만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왜 다른 물품을 가지고 오지 못했냐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예정된 입경 인원은 다 나온 걸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나올 사람들이 북한의 추방 조치 이후 귀환자들일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입경 과정을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남측으로 내려오는 입경은 오전 10시에 북측을 출발해서 오전 10시 반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30분 단위로 모두 10번 예정돼 있었는데 순조롭게 진행돼 오후 5시 반에 마지막 입경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돌연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구역을 선포한 겁니다.

2013년에도 160일 중단됐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승용차와 트럭에 짐을 가득 싣고 내려오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시간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시에는 북한 근로자의 임금이나 세금 때문에 7명이 마지막까지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미수금 명목으로 140억 원을 지급한 뒤에야 귀환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실무협의조차 하지 않은 겁니다.

[앵커]
북한의 강경조치, 악화된 분위기를 언제쯤 감지됐습니까?

[기자]
북한의 갑작스러운 조치를 유추할 만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개성공단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던 관계자를 취재진들이 어렵게 인터뷰 했는데요.

원래 개성공단 주변에 총을 맨 북한 군인들이 있었는데 평소보다 숫자가 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측 병원 관계자 : 평소엔 군용차가 많이 안 보였는데 오늘은 개성공단에 군용차가 두세 대 보이고 어젯밤에도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철조망 경계선 뒤쪽으로 군인들이 이동을 좀 많이 했어요. (무장을 한 군인인가요?) 총을 들고 있었어요. 군사분계선 쪽에서도 그전에는 없었는데 오늘은 총 들고 왔다 갔다 하고….]

또 병원에 의사와 간호사를 각각 한 명씩만 남기고 철수하라는 북측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개성공단이 완전히 폐쇄되는 건 아닌지 북측 근로자들이 걱정하는 말을 했다는 걸로 봐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귀환하는 우리 측 인원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상황이 생기는 대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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