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후계자는 신동주"...신격호 인터뷰 공개

"롯데 후계자는 신동주"...신격호 인터뷰 공개

2016.02.10.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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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후계자로 장남인 자신을 지목하는 내용인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일본어 웹사이트에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는 자막 형식의 질문 12개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답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후계자가 누군지 묻자 신 총괄회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당연히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상식입니다.]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신 총괄회장은 자신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게 된 계기와 껌을 만든 이유 등을 얘기하며 웃기도 합니다.

[신격호 / 롯데그룹 총괄회장 : 일본 어린이들 10명에서 30명이 미군을 둘러쌌습니다. 그러면 미군이 애들에게 껌을 나눠줬습니다.]

현재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신 총괄회장에게 의사 결정을 대리할 성년 후견인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법원 심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동주 부회장 측이 아버지가 자기 뜻을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혜원 / SDJ코퍼레이션 상무 : 창업주로서 일본 종업원들을 향해 전하고 싶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해당 동영상으로는 신 총괄회장이 건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이번 인터뷰 영상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앞서 여러 차례 위임장이나 동영상 등을 공개하면서 아버지가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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