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으로 떠오른 '주택연금'을 주목하라

노후대책으로 떠오른 '주택연금'을 주목하라

2016.02.10. 오전 09: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주택연금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벌이가 딱히 없는 노년층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고, 가계 빚도 줄여주면서 좋은 노후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70살이 된 윤은식 씨는 10년 전 은퇴한 뒤로, 저축했던 돈을 헐어가며 생활했지만, 점차 바닥났습니다.

하지만 주택연금에 가입하고 매달 250만 원의 연금을 받게 되면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윤은식 / 주택연금 가입자 : 연금 받기 전에는 마음도 조마조마하고, 지금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없이 매달 월급처럼 (주택연금) 나오니까 굉장히 마음이 흐뭇하고….]

윤 씨가 가입한 주택연금은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타서 쓰는 제도입니다.

나이는 만 60세 이상이어야 하고, 보유한 주택 가격이 9억 원을 넘지 않아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이 주택연금 제도를 유력한 노후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택 말고는 별다른 소득이 없어 곤란한 노년층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주택에 빚이 껴있다면 연금 가입 과정에서 빚을 청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월 지급액이 줄어들고 있어서, 주택연금이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5억 원짜리 주택으로 연금을 든 70살 가입자는 매달 177만 원가량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는 같은 조건으로도 15만 원이 적은 162만 원을 받게 됩니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주택 가격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도 주택연금 지급액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품 특성상 주택연금은 언제 가입하더라도 괜찮은 금융상품이라고 조언합니다.

[김동엽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 : 금리가 오르거나 수명이 길어지면 연금액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이미 가입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고요.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면 가입을 빨리하는 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집 핵심 수요층인 30~50대 인구가 줄며 주택가격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택연금이 유력한 노후 대비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