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후계자는 신동주"...신격호 인터뷰 공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을 롯데 후계자로 지목하는 내용의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인터뷰 영상을 일본어 웹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롯데 후계자에 대한 질문에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인 것은 상식이고,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동영상 공개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동영상과 관련해 해당 사이트는 일본에 있는 종업원들이 보는 것이고 동영상 게재 역시 일본 종업원들에게 총괄회장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공개된 동영상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앞선 인터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동영상으로 건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고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영향을 주기도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위임장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은 여동생이 의사 결정을 대리할 '성년 후견인' 지정을 법원에 요청할 정도로 논란이어서, 정밀 정신감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