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 소외된 이웃 속으로...

야쿠르트 아줌마, 소외된 이웃 속으로...

2016.02.10.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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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동네를 가든 날마다 마주치는 사람이죠.

야쿠르트 아줌마입니다.

40년 전 주부들의 소일거리로 시작한 워킹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배달 말고도 이분들은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음료가 가득 든 가방을 매고 노란 유니폼을 입은 야쿠르트 아줌마.

1970년대부터 오랫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전동 카트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빕니다.

매일 집집마다 다니다 보면 자연히 안부를 살피게 되는데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사람을 구급차에 태우기도 하고,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홀몸 노인을 발견한 적도 있습니다.

[성향숙 : 걸어놓으려고 보니까 그대로 매달려 있는 거예요. 방 안 공기가 너무 싸하고 느낌이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신고를 하게 된 거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한 집 한 집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없어서는 안 될 손길입니다.

특히 최근 끔찍한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르면서 가정 돌봄 사업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유선 / 사회복지사 : 전체 노인들을 관리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거든요. 저희보다 지역사회에 대해서 더 촘촘히 알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어르신들의 이웃분들도 추천해주시고, 실질적으로 어려우신 분들을 더 많이 추천해주시는….]

[장종덕 / 한국야쿠르트 사회공헌 담당자 : 가가호호 방문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 학대나 홀몸 노인 돌봄 활동들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엄마의 상징이었던 야쿠르트 아줌마,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다정하고 든든한 이웃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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