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6백조 원 돌파...1인당 1,180여만 원

국가채무 6백조 원 돌파...1인당 1,180여만 원

2016.02.06. 오전 04: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진 빚이 사상 처음으로 6백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1인당 천백만 원이 넘는 빚을 안고 있는 셈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56분.

우리나라의 국가채무가 처음으로 6백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중앙은행이나 민간, 해외에서 꿔온 돈입니다.

국민 1인당 1,180만 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당장 올해 연말까지 지금보다 49조 원 정도 더 늘어 사상 최초로 나랏빚이 국내총생산, GDP의 40%를 넘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국가채무 수준이 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낮다며 우려할 것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프랑스 등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가 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빚이 늘어나는 속도입니다.

지난 2011년 말 4백조 원이었던 것이 2014년에 5백조 원을 돌파한 뒤 다시 1년 7개월 만에 백 조 원이 더 불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7백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명목 GDP는 연평균 3.2배 늘어나는데, 국가채무는 9.5배 늘어나는 겁니다.

여기에 국가채무에서 빠져있는 공기업 부채까지 합하면, 정부가 떠안고 있는 빚은 천조 원에 육박합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로 복지지출이 늘어나면 앞으로 빚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