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2억 원'...슈퍼볼 광고에 담긴 경제학

'1초에 2억 원'...슈퍼볼 광고에 담긴 경제학

2016.02.06. 오전 01: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모레 열리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은 경기 자체도 인기지만 세계적인 기업들의 광고 경연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올해는 현대·기아차와 LG전자 같은 우리 기업들의 광고도 볼 수 있는데요.

1초에 2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내고라도 기업들이 너도나도 슈퍼볼 광고를 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숲 속에서 곰에게 쫓기는 남녀.

스마트워치로 차를 불러 위기를 넘겼습니다.

말로 시동을 거는 모습에 곰도 놀랐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에 모두 4편의 광고를 선보입니다.

기아차도 2010년부터 7년 연속 슈퍼볼에 광고를 내는 단골 손님입니다.

올해 처음 슈퍼볼 광고에 입문한 LG전자는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을 기용했습니다.

올레드 TV를 반대 세력한테서 지켜내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에일리언과 마션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이정석 /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 : 슈퍼볼은 경기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광고제라는 특성도 갖고 있습니다. 약 70%의 고객이 슈퍼볼에서 광고를 보고 싶다고 하고 있어서 몰입도가 아주 높다고 하겠습니다.]

국내 대기업들까지 이렇게 슈퍼볼 광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엄청난 광고 효과 때문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슈퍼볼 평균 시청률은 46.7%.

지난해 미국 인구의 3분의 1인 1억 천4백만 명이 슈퍼볼을 보려고 TV 앞에 앉았습니다.

광고비는 30초에 60억 원.

1초에 2억 원을 받는데도 광고 시간 50분이 석 달 전에 완판됐습니다.

[김나연 / 이노션 어카운트플래닝팀장 : 앞서가는 선도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질 수 있고 광고를 보고 나면 트위터 횟수 이런 쪽에서 검색도 많이 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기여를 합니다.]

미국 포브스지는 슈퍼볼 광고 효과가 광고비의 2배나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 50년 동안 125배나 상승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