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 깔린 대한민국...되살아나는 IMF 악몽

빚더미에 깔린 대한민국...되살아나는 IMF 악몽

2016.02.04.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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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부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수출과 내수가 한꺼번에 부진에 빠져 이러다가 혹시라도 제2의 IMF 사태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계 빚도 무려 1,200조에 육박해 경기가 쉽게 좋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7년 IMF 당시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진 극단적 선택.

불어난 빚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요즘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조사 결과 가구당 한 해 평균 소득은 4,767만 원, 가구당 빚은 6,181만 원.

일 년 번 돈을 다 털어도 빚 청산이 안 되는 겁니다.

나라 전체로 봤을 때 가계 빚은 무려 1,200조 원에 육박합니다.

843조 원대였던 2010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0% 넘게 불어났습니다.

경제는 어렵고 빚은 늘어만 가고.

세대를 넘어 살기 힘들다는 얘기가 절로 나옵니다.

[이준희 / 취업 준비생 : 집을 살 돈을 마련 못 할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얘기하면 결혼 못 할 것 같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거든요.무조건 돈 때문이죠.]

[김선애 / 주부 : 이자가 나가는 것도 있고 다달이. 그리고 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치 않고 말도 못 해요.]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과거에 가계부채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했던 것은 현재와 같은 가계부채를 확대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빌리는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돈을 쉽게 빌리도록 길을 터준 정부의 책임도 크다는 얘기입니다.

불어난 가계 빚은 소비 위축에 이어 생산 감소와 고용 둔화 등으로 연결되는 경제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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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황보연[hwangb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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