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대박의 꿈, 그러나 '산 넘어 산'

창업 대박의 꿈, 그러나 '산 넘어 산'

2016.01.28.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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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제2의 벤처 붐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깨지지 않는 규제와 대기업 위주의 경제 생태계 속에서 창업 대박의 꿈은 산 넘어 산이라고 합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심장이라 일컫는 서울 강남.

창업자들의 열기로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이대은 / '매드메이드' 대표 (31살) : 어머니 환갑 잔치에 100세 인생 이애란 선생님을 모시고 싶다. 99%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응답했거든요.]

국내 최초의 연예인 섭외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20대의 젊은 창업자부터,

[김창원 / '홀라컴퍼니' 앱 개발자 (25살) : 정확히 말하자면 커플들을 위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창작 중이고요.]

커플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 게임까지 창업 아이디어들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갓 시작한 신생벤처, 스타트업들이 길러지는 첫 공간, '인큐베이터'라는 곳입니다.

창업자 누구에게나 4층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난해 이용자 1만9천여 명, 이제 자리가 모자를 정도입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단 하나.

'대박'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 있습니다.

창업자들의 첫 번째 목표지점이라 할 수 있는 5층에 입성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 앞에서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는 이른바 '데모 데이'에 출전한 팀만이 5층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겁니다.

[문현구 / '팀와이퍼' 대표 : 4층에서 메뚜기라고 하는데 저희 공간이 없잖아요. 늦게 오면 자리 없고 옮겨 다녔는데 우리 자리가 생기니까 업무 효율은 확실히 많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이런 창업 도전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벤처로 등록된 기업은 3만 개를 돌파했고, 벤처에 투자한 규모도 2조 85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 300억 매출을 내던 기업을 하루 아침에 문 닫게 하고,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무인 자율차를 멈춰서게 한 각종 규제들, 그리고 상생 없는 대기업 위주의 생태계가 창업자들과 우리 창조경제를 발목 잡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위기를 진단하는 YTN '국민신문고' 신년 특집, 오늘 4번째 시간에서는 가로막힌 테헤란밸리의 꿈을 집중 조명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휴대전화 문자 #0024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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