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위기...답은 한국형 구조조정"

"한국 경제 위기...답은 한국형 구조조정"

2016.01.0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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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 많이 하는데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경제를 끌고 가는 우리의 경제 특수성을 감안한 이른바 '한국형 구조조정'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곽현준 / 경기도 시흥 은행동 : 요즘 20대도 뉴스 보면 명예퇴직 많이 한다고 듣는데 남 일 같지 않고….]

[손은진 / 울산 중구 성안동 : "겁나죠…. 겁나는데 일단 (취직을) 하긴 해야 하고….]

구조조정은 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불어난 빚을 줄이는 것으로 단순히 근로자 정리 해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실한 계열사를 정리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때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구조조정입니다.

YTN '국민신문고'가 기업을 살리고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신년 특집 대담에서는, 부도를 막기 위해 사람부터 자르는 방식의 구조조정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그러려면 위기가 닥쳐서 하는 구조조정이 아닌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남창우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부실 기업에 대한 엄밀한 실사를 통해서 옥석을 가려내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집행해야 됩니다.]

또 소수의 대기업이 전체 경제를 끌고 가는 우리의 경제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소·하청 기업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필상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 : 위기가 오면 대기업들이 위기를 중소기업에게 떠넘깁니다. 구조조정을 안 하고 오히려 중소기업만 더 못살게 굽니다. 그래서 정부가 기준을 만들고, 법을 만들어라….]

IMF 당시 한화는 과감하게 계열사들을 매각해 부채 비율을 1300%에서 200%로 줄였고, 효성도 사업 단위를 대폭 줄이고 효성물산 중심의 주력산업에 집중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무엇보다 일본 토요타처럼 회사와 노조의 신뢰와 협력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힙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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