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11개월 연속 감소...무역흑자 사상 최대

[앵커]
요즘 우리 수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이 11개월 연속 감소, 그러니까 올해 들어 줄곧 부진했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지난달 수출액은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444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4.7% 줄어든 수준입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던 지난 10월 수출에 비하면 감소 폭은 다소 줄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초부터 계속 부진했던 수출은 11월에도 증가하지 못하고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줄어든 340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감소 폭은 10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수출과 수입액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로써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동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103억 6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 6월 99억 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2012년 2월 이후 46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어 나타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 반가워할 수만은 없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선박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10월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예상돼 수출 감소 폭은 11월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