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살아났는데, 생산은 여전히 부진

소비는 살아났는데, 생산은 여전히 부진

2015.12.01.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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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국민의 소비가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노력으로 소비는 가까스로 늘어난 셈이지만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10월 초 대대적으로 펼쳤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백화점과 아웃렛 등이 일제히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모처럼 지갑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 효과로 의류와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10월 달 소매판매가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3.1%나 증가했습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그동안 부진했던 의복도 작년 같은 달보다 8% 늘었고, 가전제품도 지난달보다 12.3% 증가하는 등 상당히 소비 쪽의 부분들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요."

이처럼 소비는 모처럼 크게 살아났지만 기업들의 생산활동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인 9월에는 생산활동이 2.5% 반짝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3%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16%가량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더욱이 한국은행 조사에서는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10월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생산활동 전망마저 어두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마저 사라진다면 내수 또한 다시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rhyuh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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