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전띠 안 매면 '자동 경고'

버스 안전띠 안 매면 '자동 경고'

2015.11.27.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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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 탈 때 안전띠 매시나요?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고가 났을 때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도 착용하지 않는 분이 여전히 많습니다.

교통 당국이 고민 끝에 새 기술을 내놓았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달리는 버스가 도로를 벗어나 옆으로 넘어집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은 자리에서 튕겨 나가, 결국, 버스 옆면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칩니다.

반면 안전띠를 맨 승객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입니다.

실험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가 전복되면, 착용했을 때보다 중상 확률이 18배 이상 높았습니다.

어린이는 중상 확률이 무려 48배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특히 버스 사고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조사 결과 수도권 광역급행버스의 안전띠 착용률은 20%대에 그쳤고, 전체 차량의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은 올해 70%대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운전자에게 승객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알려주는 '경고장치'를 개발한 겁니다.

승객이 좌석에 앉았을 때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이처럼 경고등이 작동하고,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해 벨트 착용을 도와주게 됩니다.

당국은 우선 경고 장치를 장거리 이동이 많은 전세버스에 장착해 시범 운행합니다.

[김행섭, 교통안전공단 부장]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경고등을 켜서 승객들이 상황을 알고 착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또, 운전자와 승객 의견을 종합해 다른 버스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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