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광윤사 이사직 해임

신동빈 롯데 회장, 광윤사 이사직 해임

2015.10.1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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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대표이자 단독 과반 주주가 됐습니다.

롯데그룹은 이같은 변화는 경영권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주주총회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광윤사 주주총회는 오전 9시 반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광윤사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광윤사는 종업원 3명의 포장지 회사일 뿐이지만,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데요.

롯데가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을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이어 본인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광윤사 대표이사직에 선임됐고 신 총괄회장의 주식 1주를 같이 넘겨 받아 단독 과반 주주에도 올랐습니다.

이른바 '왕자의 난'에서 잇따라 실패하며 수세에 몰린 듯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이 반격을 위한 물리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롯데의 경영권 분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
신동빈 회장이 광윤사의 이사에서 해임됐다고 해서 당장 롯데의 지배구조가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과반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8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이사회는 신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입장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단독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롯데홀딩스 주식이 30%에 달하는 만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파상공세 의지를 밝혔는데요.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회계자료를 포함한 각종 자료를 요청하며 경영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신동빈 회장의 입지를 흔들고 27.8%를 쥔 종업원 지주회를 돌려세우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롯데 경영권 분쟁이 전방위, 장기전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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