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8월에도 폭증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8월에도 폭증

2015.10.13.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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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인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비수기인 지난 8월에도 8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투권 기자!

8월 한 달간 늘어난 가계대출이 10조 원에 육박했다면서요?

[기자]
예금을 취급하는 기관, 그러니까 은행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의 대출을 모두 집계한 결과인데요.

9조 8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한 달간 늘어난 규모로는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이고요, 전체를 통틀어서도 지난 4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이렇게 가계대출이 폭증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8월은 원래 부동산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전국에서 9만4천 호가 거래되면서 8월 기준으로는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는데요.

그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6조 7천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휴가철 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중심으로 기타 대출도 3조 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계대출의 증가는 지난달에도 계속 이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체적인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6개 주요 은행의 실적만 집계한 결과, 지난달에도 주택담보대출은 4조 원 가까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기야 올해 대출 목표를 모두 채운 일부 은행들은 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지난 2분기에 1,100조 원을 넘어선 우리나라 가계의 부채 규모도 3분기에도 가파르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유투권[r2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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