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4층 신격호 집무실 통제, 왜?

롯데 34층 신격호 집무실 통제, 왜?

2015.10.12.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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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변호사 /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 이용호, 원광대 초빙교수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롯데분쟁 재점화가 됐죠. 지난주 신동주 대표의 기자회견에 이어서 롯데그룹측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통제하겠다, 아무도 못 들어간다, 그것이죠?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인터뷰]
저 사건은 어떤 사건이냐하면 신동주 회장이 모 신문사 기자와 함께 동행을 해서 34층. 지금까지 34층은 비밀의 공간 아니었습니까? 외부인은 아무도 출입을 하지 못하는. 그런데 그제 바로 그 기자가 단독 인터뷰 기사를 낸 것입니다. 신격호 회장의 육성으로. 우리는 아무도 신격호 회장이 진짜 육성으로 누구 편을 드는지를 아무도 모르지 않았습니까? 신동빈 회장의 입이나 신동주 회장의 입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죠. 그런데 그제 바로 이 기사가 신격호 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만나는 그 장면을 목격을 하고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사 안에는 뭐라고 표현이 돼 있냐하면 가족인인 것처럼 섞여들어가서 함께 만났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 사실상은 가족인 것처럼은 아닌 것 같고. 처음부터 신동주 회장이 1층에서 대동을 하고 그 기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까 신동빈 회장측에서는 앞으로 제3자. 신격호 회장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 기자의 포함해서 누구도 출입을 할 수 없게 만들겠다. 이렇게 지금 공언을 하고 나선 것이죠.

[인터뷰]
현재 신동주 회장으로 봐서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싶었던 거죠. 그러니까 그동안 신동빈 회장쪽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 매우 나쁜데 큰 형이 자꾸 감싸고 뭔가를 플레이를 한다. 이런 거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사실 통제를 하겠다고 했는데 또 한편으로 보면 너무 지나치게 통제를 해서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가 롯데를 일구었는데 아버지의 의사에 반해서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가져갔다. 이런 주장에 설득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조치가 조금은 과잉이다, 이런 생각은 사실 들어요. 오히려 동양적 방식에서는 아버지를 잘 모시는 모습으로 접근하면 좋을 텐데. 이게 통제를 한다라는 게 뭔가 제발 저린 게 아닌가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예요. 그러니까 진짜로 상당히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건지 아니면... 그런데 귀가 어두우면 정신은 말짱하더라도 다시 물어볼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이 일단은 좀 명확하게 밝혀지면 국민들이 재계 5위 안에 드는 그룹인데 거기에 대해 좀 이해가 쉬워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결국은 신동주, 신동빈의 어떤 법적 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위임장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 분쟁에서 가장 핵심은 신동주가 받아온 위임장,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이 유효한가, 아닌가. 이 부분이 핵심일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 변호사님, 그게 결국 그 얘기 아니에요? 어떤 상태에서 사인을 했는지...

[인터뷰]
결국 신격호 총괄회장의 몸상태가 굉장히 중요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귀만 안 들린다고 하면 괜찮은데 치매라든지 알츠하이머라든지 단계가 있습니다. 그 단계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그러면 의사능력이 없다고 볼 수도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기자가 가서 봤을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저께 이 기사가 나왔습니다, 단독으로. 모 매체에서. 그런데 지금껏 신동주 회장의 말이 맞아라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건 의심스러운 부분이 또다시 발생하는 겁니다. 그 기사를 좀 찬찬히 보면 신격호 회장이 어떤 말을 하냐하면 이미 신격호 총괄회장이 만약에 신동주 회장 말처럼 위임장을 주고 했다면 신동주 회장이 찾았다면 그 이후의 상태를 논의해야 맞는 것이 아닙니까? 아무리 기자가 왔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도돌이표 같아요.

처음의 상황, 중국에 얼마 투자했니? 신동빈 회장이, 차남이 얼마 투자했지? 이런... 처음에 문제가 됐던 것들을 다시 이야기 하고 원래 문제가 됐던 것들을 다시 얘기하고 다시 얘기하고. 귀가 어두워서 다시 물어보는 그런 부분이 아니고 이 부분은 사실 신동주 회장이 맨처음포함해서 지금 지상파방송에서 인터뷰를 할 때 얘기를 했던 부분입니다. 동생이 중국에 가서 크게 사업실패를 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격노했다라고 하면서 했던 아버지의 발언이 그냥 기자 앞에서 똑같이 되풀이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아버지가 정상적인 아들과의 대화라면 그다음 상황. 기자회견 한 다음에 어떤 상황이니. 그다음 상황을 얘기해야 하는데 처음의 상황을 그대로 다시 되풀이하는 그 부분이 사실 정상이 아니지 않나. 이런 일말의 의혹을 낳게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결국은 논의의 핵심은 신격호 회장의 건강이 어떠한가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일 신동주, 장남이 얘기하는 것처럼 건강하다면 그러면 굳이 위임장 써주고 그럴 필요가 뭐가 있어요?
아예 기자회견을 하거나 바깥에 나와서 활동을 하면 좋겠는데. 지금 우리가 예측하거나 보통 생각하듯이 신격호 회장의 건강상태가 경계선에 있다.

예를 들어서 치매가 걸리는 일이 있다고 해도 때로는 정신이 온전할 때가 있고. 때로는 총기가 떨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분을 가지고 법적으로 대응하기는 애매하고 그러다보니까 저런 언론플레이를 하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롯데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지금 자꾸 건강이 어떠냐하고 일도양단으로 이분법적으로 건강하냐, 아니냐라고 따지기보다는 그 경계선 어디 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신동빈 회장의 대응은 잘되고 있다고 판단을 하세요?

[인터뷰]
결국 위임장을 무효화시켜야 하는 게 신동빈 회장 입장이고요. 신동주 부회장 입장에서는 이 위임장이 의미가 있고 법적으로 유효하다고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약 법정과정으로 끝까지 가면 극단적으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검진 같은 것. 이런 것들을 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서로서로 반대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검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일단 지금 위임장 부분보다 곧 광윤사의 지분 50%을 갖고 있다. 신동주 회장측에서 주장을 하는 것은. 그러니까 내일모레 광윤사에서 이사회를 열어서 아버지 신격호 회장으로부터 50%에다가 1주를 포함해서 50%, 지금 신동주 회장의 광윤사 지분을 해서 다시 역전시키겠다. 거기에서 이사회 의결을 다시 해서 신동빈 회장을 축출하겠다. 이렇게 지금 발표한 걸 보면 광윤사 지분 50%을 갖고 있느냐. 그게 지금 문제의 핵심일 것 같고요. 과연 거기서 1주를 얻어서 다시 광윤사 이사회에서 의결을 뒤집을 수 있느냐, 이것이 지금 초점일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신동빈 회장으로 봐서는 제일 마음이 급한 게 연말에 있을 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확보하느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신동주 전 회장이 사법적으로 제기해서 또 형제간에 무슨 다툼이 있느냐. 이런 것 때문에 국민적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이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것을 굉장히 우려할 것 같아서. 그런 측면에서 롯데쪽에서는 1500억 정도를 상생기금, 내놓는다거나 이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엊그저께 롯데호텔에서 고령의 택시기사가 연쇄추돌한. 그래서 5억 정도의 수리비가 나오는 일이 있었는데. 오늘 롯데쪽에서 수리비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했거든요. 이렇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게 상당히 국민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는.

[앵커]
그건 좀 마음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76세 고령이고, 평생을 롯데쪽에서 아지트삼아서 활동을 해 오신 분인데 그것을 가지고 아마 신동주 회장이 사법적으로 제기한 모든 것을 뒤집어서 반전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화단 고치는 것만 아마.

[인터뷰]
아닙니다. 차수리비까지 전부 다 하는 걸로.

[인터뷰]
70세가 넘은 이분이 원래 대학도 나오고 카투사 생활도 해서 영어도 잘한다고 합니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포메이션 역할도 하고 외국인 안내 역할도 하고 했었는데 이분이 외제차, 외국인 차 네 대를 했는데 수리비가 5억이 나옵니다. 이걸 전격적으로 롯데측에서...

[앵커]
갑자기 롯데문제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인터뷰]
그래서 이게 지금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앵커]
그리고 사실은 그것도 사회적 기능이라고 보는데. 예전에 호텔신라요. 거기에 들이받은 것도 그것도 수억 나왔을 걸요.

[인터뷰]
작년에 그때 그 회전문을 82세 된 택시운전자가 추돌을 했는데 이걸 이부진 사장이 전격적으로 지시를 합니다. 그 집에 가서 어떤 분인지 알아봐라. 그런데 굉장히 어렵고 노모를 모시고 사시는.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이라고 해서 전격적으로 5억을 다 변상을 안 받고 직접 수리를 한다고 해서 기업이미지라든가 이부진 사장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아졌죠.

[앵커]
어쨌든 다행이네요. 제가 다 기뻐요, 진짜. 저 사실 걱정 많이 했거든요. 갑자기 롯데 얘기에서 미담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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