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롯데 제2차 왕자의 난...소송전 시작

[뉴스통] 롯데 제2차 왕자의 난...소송전 시작

2015.10.08.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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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왕자의 난은 정말 끝나지 않은 걸까요?

지난달 10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당시 2차 왕자의 난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제2차 왕자의 난이 생겨서 경영권 분쟁이 다시 생길 소지가 없습니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신동빈 회장의 바람과 달리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다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여름 롯데 그룹 경영권을 놓고 동생 신동빈 회장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다 패한 지 두 달 만입니다.

신 전 회장은 지난 8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표 대결에서 완패한 뒤에도 향후 경영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들어보시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앞으로 직원들과 현장에 나가서 고객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싶습니다."

신동주 전 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 회장의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다며 회장직 해임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회견 장소는 롯데 호텔 바로 뒤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 조선호텔 기자회견문은 동석한 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 씨가 대독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경영권 분쟁에서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패배했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제가 발표문을 준비했으나 우리말이 부족해서 아내가 대독하겠습니다."

이어 한국말이 서툰 자신을 대신해 부인 조은주 씨가 읽은 회견문을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리를 불법적으로 탈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은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부인]
"동생인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모든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했다고 주장하며 직접 서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를 근거로 신격호 회장 해임 무효 소송 등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제기했습니다.

[조은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부인]
"목표는 첫째,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와 명예회복, 둘째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입니다."

롯데그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사항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이 제기한 소송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롯데그룹은 특히,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신격호 총괄회장을 또다시 내세운 것은 도를 넘은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일단락된 듯했던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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